[후라이드참잘하는집] 순살 양념간장 반반 치킨 후기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은 정말 치킨을 잘 할까?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에서 먹으라는(?) 후라이드는 안 먹고 순살 양념 간장 반반을 시켜먹어봤다. 그동안 살던 동네에는 이 치킨집이 없기도 했지만, 자신감 넘치는 이름때문에 왠지 모를 반감이 생겨 이제껏 먹어보지 않았다. '얼마나 잘 하는지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첫 주문을 넣었다.

 

각각 다른 양념의 치킨을 한 상자에 담지 않은 것에 높은 점수를.

양념치킨과 간장치킨을 각각 담은 치킨 두 상자와 치킨무, 소스 그리고 멘토스 사탕이 같이 왔다. 치킨 먹은 뒤 입가심도 챙겨주나보다. 간장, 양념을 따로 담는 포장 방식을 보면 대표가 치킨을 좀 아는 사람인 것 같다.

포장만 보면 두 마리를 주문한 것 같지만 한 마리를 주문했다.

 

"양념도 잘 하는 집"

이름때문에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 지, 나무젓가락 포장에 양념도 잘 하는 집이라고 인쇄되어 있다.

 

귀여운 미니 멘토스. 서비스는 늘 기분 좋은 것.

 

후참의 순살 치킨은 닭다리살?

 

순살 치킨을 먹을 때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사용 부위. 퍽퍽한 닭가슴살이 섞인 순살치킨은 아예 먹지 않기 때문에 닭다리살로 만드는지 미리 사전조사를 하고 시킨다. 나같은 사람이 많지 않은지 후기를 찾아봤을 때 자세한 정보가 나오진 않았지만 한 개의 페이지에서 닭다리살로 만든 다는 정보를 입수. 과연?

 

짠! 눈으로만 봐도 부드러운 닭다리살이다.

다행히도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의 순살치킨은 닭다리살로 만들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닭 껍질도 잘 붙어서 튀겨진 모습.

 

후참 순살 간장

 

후참 순살 양념

순살 치킨의 조각 크기가 큼지막하다. 한 입에 먹으려면 입 운동을 하고 힘겹게 우겨 넣어야 하는, 여러 번에 걸쳐서 베어 물어야 하는 큼지막한 크기.

무슨 고기든, 고기는 이렇게 씹는 맛이 있어야 제맛.

 

함께 오는 젓가락이 이런 하얗고 둥근 고급 젓가락이다.

 

껍데기와 튀김옷이 딱 알맞게 붙어있는 순살 치킨. 위에 쓴 대로 크기가 큼지막한 것을 볼 수 있다. 간장 양념 두 가지 모두 양념이 고루 발려져 있다.

간혹 얼마나 부자가 되려고, 양념치킨의 양념을 아껴서 듬성듬성하게 뭍혀진 곳도 있는데 아주 보기 좋지 않다.

 

기름지고 부드러운 닭다리살 육질 인증.

후참의 순살치킨은 튀김과 익힘 상태가 딱 좋은게,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촉촉한 타이밍을 잘 맞춘 듯 하다.

 

지금까지는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 순살치킨. 아쉬운 점은 없을까?

한 가지를 꼽자면 순살치킨에 닭다리살만을 쓰는 것은 좋지만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하진 않는 것 같다. 짐작컨데 아마도 멕시코산. 닭다리살이지만 육질이 살짝 질긴 감이 있고 식으면 미세하게 닭비린내가 난다.(심하진 않다! 심했다면, 이렇게 좋게 후기도 안썼을 것.)

사진은 속살이 하얗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국내산 냉장육으로 만든 치킨에 비해 색이 더 어둡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이래저래 치킨을 참 잘 하는 집임에는 분명하다.

양념치킨에 있어서는 육질만큼 혹은 그 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양념 맛이 아주 좋다. 너무 달지도 맵지도 않게 딱 중독성 있는 맛. 사진과 같이 양념을 아주 많이 줘서 입맛대로 먹기 좋다.

치킨은 기름진 음식인데다 양념치킨은 먹다보면 후라이드보다 물리기 쉬우므로 이렇게 반반 치킨을 시키길 추천한다.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의 간장, 양념은 둘 다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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