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 부루스타 즉석떡볶이 후기

  어디서나 흔히 볼수있는 음식인 즉석떡볶이. 그 만큼 정말 특별히 못하는 곳이 아니라면 맛 또한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는 음식이다. 나에게는 홍대 역시 그런 공간 중 하나이다. 젊은 사람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 어딜 가도 겉모습 만큼은 유행에 맞게 빼어나며, 실패할 확률은 높지 않은 곳.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어디가 맛집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기도 하다. 이런 홍대에서 흔한 음식인 떡볶이를 '특별히' 맛있게 만드는 곳을 발견했다. 바로 홍대 부루스타 즉석떡볶이.

 

홍대 골목에서 한 블럭 들어가야 보이는 곳에 있지만 떡볶이 집과 잘어울리는 강렬한 붉은 외벽때문에 발견하기 쉽다.

 

  가게 밖에 세워져있는 입간판에 대략적인 메뉴가 써져있다. 즉석떡볶이집이라 그냥 떡볶이 메뉴는 판매하지 않는다. 오로지 즉석떡볶이. 대한민국 최초로 '곱창 치즈 떡볶이'를 출시했다고 한다. 각각은 맛있는 음식인데, 곱창과 떡볶이가 어울릴까?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야한다.

 

2층으로 올라가보면 밖에 야외테이블도 있다. 왠지 시간이 더 늦어지면 여기서 술 한잔 하며 즉석떡볶이를 먹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우리집에서 떡볶이 먹고갈래?'

 

왠지 옛날 할머니 집 문을 떠올리게 하는(?) 은색 알루미늄 출입구.

 

부루스타 즉석떡볶이 식당 내부

'오빠가 빽은 못사줘도 떡볶이는 사줄 수 있어.' 빽은 내가 알아서 살게. 

  보라색 네온사인 조명이 홍대답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힙하고 젊은 분위기. 방문 당시엔 못봤는데, 한 켠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와도 물은 Self'

 

  그리고 한 켠에는 아이언맨과 스타워즈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사장님이 저 영화들 팬이겠지. 이런 소소한 인테리어들이 오는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비좁은데서 낑겨있는 리락쿠마

  다른 한 쪽에는 진짜로 작동하는 인형뽑기 기계가 있다. 나는 인형뽑기를 잘 못해서 패스. 테이블 당 뽑기권을 하나씩 준다던가 해도 재밌을 듯 하다. 에어컨 위에도 크고 작은 인형들이 잔뜩 올라가있다.

 

부루스타 즉석떡볶이의 차돌 치즈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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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는 차돌 치즈 떡볶이 매운맛 2단계와 사이드로 핫윙을 주문했다. 인원은 3명이지만 다 먹고 볶음밥을 추가로 먹기 위해 2인분만 시켰다. 참고로 부루스타 즉석떡볶이에서는 매운맛을 총 5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전체 메뉴는 포스팅 하단에 따로 올려두었다.

차돌 치즈 떡볶이

  치즈는 그릇에 따로 담아서 나온다. 차돌박이 뿐만 아니라 순대, 비엔나, 삶은 계란, 만두튀김이 인심좋게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2인분인데 양이 꽤 많아서 놀랐다. 3-4인분 같은 2인분. 향긋한 깻잎이 수북히. 숨이 죽기 전엔 양이 많아보여도 숨이 죽고나면 얼마 안된다. 때문에 깻잎 향이 거슬릴 정도로 진하게 나진 않는다.

 

  치즈를 따로 주는 점이 맘에 들었다. 보글보글 끓는 즉석떡볶이 위로 직접 치즈를 뿌리니 더 입맛이 돌았다. 치즈 양도 떡볶이처럼 넉넉. 후기를 찾아보고 왔다던가 한게 아니라 회사 일로 기분이 안좋은 짝꿍을 달래러 급하게 찾은 곳이라 사전 정보가 없었는데 아마도 생긴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오래 됐는데도 이 정도의 청결과 서비스라면 칭찬할 만 함.

 

  차돌박이가 떡볶이에 들어간다는게 생소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잘 어울린다. 얇고 고소한 차돌박이에 매콤 달달한 떡볶이 양념이 삭 스며들고 차돌박이에서 우러나오는 육수가 떡볶이 양념 맛을 한층 더 높여준다.

 

순대와 떡볶이는 말할 것 없는 영혼의 단짝. 즉석떡볶이에 넣고 함께 끓인 건 처음 먹어봤는데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떡볶이는 밀떡을 사용해서 식감이 아주 말랑하고 떡볶이 국물 양념 맛이 아주 좋았다. 평범한 음식이라 특별한 맛을 내기가 더욱 어려운게 떡볶이인데 이 곳만의 비법 소스를 개발해서 만드는 것 같다.

 

  핫윙은 아마도 시판 냉동 제품을 튀겨 파는거겠지만, 튀긴 정도가 딱 좋았고 맛도 괜찮았다. 이거 집에서 튀기려면 기름이 튀고 겉만 타기 쉬워서 은근 까다롭다.

 

즉석떡볶이의 마무리,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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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루스타 즉석떡볶이에는 볶음밥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우리는 날치알 볶음밥(3,000원)을 주문했다. 날치알 치즈 볶음밥(3,500원)도 있었지만 앞서 치즈 떡볶이를 먹었으므로 볶음밥은 담백하게 치즈 없이.

팬에 눌러 노릇노릇하게 익혀주었다. 고소한 날치알 향이 솔솔 나서 기다리기 힘들었다.

 

볶음밥은 일반 볶음밥도 맛있겠지만 이 날치알 볶음밥을 강력 추천한다.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부루스타 즉석떡볶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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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스타 즉석떡볶이 메뉴

 

매운 단계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선택

 

세트메뉴와 추가 토핑 메뉴

세트메뉴는 둘이 먹을 수 있는 커플 세트가 있는데 떡볶이에 감자튀김과 볶음밥/주먹밥이 함께 제공된다.

 

즉석떢볶이 메뉴

 

사이드 및 음료, 주류 메뉴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홍대 거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길.

 

홍대 부루스타 즉석떡볶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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