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역 카페&수제버거 올라(Hola)

올라(Hola)

 

내가 알기로는 화곡동엔 수제버거집이 별로 없다. 그런데 화곡역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예매한 날. 영화관 가기 전 식사로 수제버거가 먹고싶어서 올라(Hola)라는 곳에 찾아가 보았다.

 

카페 분위기의 조용한 공간 올라(Hola)

수제버거집을 생각하고 간 건데 막상 가보니 내부가 버거가게라기보다는 카페에 가까워보였다. '수제버거'라는 메뉴와는 그닥 어울리는 것 같지 않지만 깔끔하니까 뭐, 됐다. 화곡역 거리는 식당과 상가가 줄지어 있어 꽤나 시끌벅적한 편인데, 올라는 마치 소란 속 고요처럼 큰 길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조용하고 고요했다.

 

스페인어로 "안녕"을 뜻하는 올라(Hola)

 

짝꿍과 함께 수제버거를 하나씩 시켰다.

체다 딥 치즈버거와 버닝 모짜렐라버거.

전체 메뉴판은 포스팅 하단에 올릴거지만, 가격대는 버거 단품은 5-7,000원대, 감자튀김과 음료수를 더하면 10,000원 안팍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체다 딥 치즈버거

내가 주문한 체다 딥 치즈버거. 구성은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 그리고 케찹.

감자튀김은 맛있는 케이준 감자튀김이다.

 

노란 체다치즈가 먹음직스럽게 녹아있고 풍성한 채소가 눈에 띈다.

 

짭짤한 시즈닝이 있는 케이준 감자튀김. 심플하게 소금간만 한 감자튀김도 질리지 않아 좋지만 케이준 감자튀김이 맛있긴 더 맛있다.

 

수제버거 답게 그냥 손으로 잡고 먹긴 힘들어 반으로 잘라먹었다. 빵은 잘 구워져 있는건 좋았지만 거칠고 질긴 질감이라 더 먹기가 힘들었다.

난 수제버거는 부드러운 브리오슈번 스타일이 먹기 편하다.

 

반으로 잘라서도 먹기 힘드므로 그냥 재료를 따로 썰어먹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버닝 모짜렐라버거

짝꿍이 시킨 모짜렐라버거. 내 건 노란 체다치즈가 들어간 반면, 이 버거에는 체다치즈 없이 흰 색의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다. 구성은 동일.

 

잘 녹은 모짜렐라 치즈가 버거 밑으로 흘러내려 치즈 매니아들의 입맛을 자극할 듯 한 비주얼이다. 나도 치즈를 좋아하지만 햄버거엔 체다치즈가 들어가는걸 더 선호.

 

치즈와 소스를 제외하면 빵, 패티, 야채는 동일하다. 하지만 둘 다 먹어본 결과 치즈와 소스로는 맛에 크게 차이를 줄 수 없는 듯. 체다치즈버거와 모짜렐라버거는 비슷한 맛을 냈다.

패티가 두껍고 그 외 속재료들도 듬뿍 들어있어서 눈으로 볼때나, 먹을때나 풍성하다. 하지만 패티에는 돼지고기 비율이 훨씬 높은 듯. 소고기가 많이 들어간(혹은 쉐이크쉑 스타일로 소고기로만 만든) 패티를 좋아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맛이다.

그래도 수제버거치고 가격은 매우 저렴하니, 감안하면 나름 쏘쏘. 그리고 사장님이 친절하다!

 

올라(Hola) 메뉴 정보

 

인테리어처럼 버거보단 카페가 더 메인인 듯. 커피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얼마 뒤 배달앱을 보다 알게된 건데, 올라는 매장보단 배달로 이익을 많이 내는 것 같다. 그래서 매장 안이 더 조용했나보다.

 

시끌벅적한 화곡역 근방에서 조용히 식사하고 싶을 때나 저렴한 가격으로 수제버거를 먹고싶을 때 방문해보면 좋을 곳, 올라(H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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