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푸드 스페셜마리, 유자쏘이치킨, 까르보나라 떡볶이 후기

분식 치고는 조금 비싼 가격의 스쿨푸드.

마리(김밥)가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는 봤는데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먹어보지도 않은 스쿨푸드의 마리가 땡겨서, 찾아보니 배달 강국답게 스쿨푸드도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고있었다. 

 

스쿨푸드 스페셜마리, 유자쏘이치킨, 까르보나라 떡볶이

 

주문한 메뉴는 스페셜마리2(가격 8,000원), 유자쏘이치킨(가격 10,500원),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가격 11,000원).

스페셜마리2는 오징어먹물, 날치, 스팸 세 가지로 구성된 메뉴다.

특이하게 스쿨푸드에는 김밥의 중량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스페셜마리처럼 3줄로 구성된 마리의 경우 총 360g. 한 두명 정도가 먹기 좋은 양이다.

 

듣자하니 마리를 찍어먹는 소스가 맛있다 하여 주문할 때 많이 달라고 요청을 해봤는데 두 개가 왔다. 원래 기본 제공 개수가 몇 갠지 모르니 많이 준건지도 모르겠다. 분명한건 스페셜마리 3줄을 찍어먹는데는 두 개로 아주 충분했다.

 

스쿨푸드 마리 소스 성분이 궁금해서 찍어봤다.

 

마리 상자에 인쇄된 그림이 인상적이다. 밥알 간 간격까지..?

마리는 이렇게 납작한 종이상자에 담겨 배달이 왔다. 전자제품 봉인씰처럼 스티커가 딱 붙여져있다.

 

오징어먹물, 날치알, 스팸으로 구성된 스쿨푸드 스페셜마리2

스페셜마리는 한 종류 당 7개씩 해서 총 21개. 정갈하게 담겨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

메뉴 이름에 굉장히 충실하게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에 면과 떡이 반씩 들어있다. 넉넉한 양의 소스가 맘에 든다.

 

궁금해서 시켜본 유자쏘이치킨. 먹기 편한 순살치킨이다. 뚜껑을 열자마자 달콤한 유자향이 확 난다.

 

두툼한 스팸이 들어간 스쿨푸드의 유명 메뉴 스팸마리.

 

같이 온 마리소스에 찍어먹었다.

먹어보니 스쿨푸드의 마리가, 그 중에서도 스팸마리가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밥과 스팸의 비율이 먹기 딱 좋고 함께 들어있는 짱아찌가 스팸의 느끼함을 덜어주고 맛을 더해준다.

 

동네 분식집에서 사온 냉면, 떡볶이, 꼬마김밥.

번외로 스쿨푸드와 같이 먹은 것들. 이 날 분식에 뭔가 꽂혔는지 스쿨푸드에서 시켜놓고 동네 분식집에서 같이 먹을 음식들도 사왔다. 냉면, 떡볶이, 꼬마김밥. 화곡동 까치산 시장의 미가라는 식당인데 크기는 작지만 주인분들이 친절하고 맛있다.

 

소스가 넉넉해서 함께 떠먹기 좋은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 까르보나라 파스타처럼 베이컨과 양송이버섯도 들어있다. 소스에서 크림스프 맛이 나는게 아니라 고소한 우유맛이 진하게 나서 좋았지만 간이 싱겁다. 이후로도 한번 더 먹어봤는데 역시나 싱거웠다.

배달음식이니 소금을 더 쳐먹으면 되지만 귀찮아서 그냥 먹었다! 떡이 굉장히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워서 맛있다. 파스타는 크림소스와 잘 어울리는 넙적한 페투치니 면.

 

상큼한 유자향때문에 냄새부터 좋은 유자쏘이치킨. 가격(10,500원)에 비해 양이 적은편이다.

 

부드러운 닭다리살로만 만든 순살치킨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튀김옷이 살짝 두껍고 기름기가 많은 스타일.

 

튀김옷이 바삭한 스타일은 아닌데 흔하지 않은 독특한 양념 맛이 너무 좋았다. 치킨과 유자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구나.

 

상큼한 유자쏘이치킨은 마리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스페셜마리에서 가장 맛있었던 오징어먹물 마리. 오징어 먹물을 입어 검은 빛을 띄는 밥알이 매력적이다. 쫄깃한 오징어와 스팸마리와 마찬가지로 장아찌가 들어있다.

 

내 입맛에는 스팸마리보다 더 맛있었던 오징어먹물 마리. 먹물을 입은 밥과 오징어가 굉장히 잘어울린다.

 

마지막으로 우리집에서는 스페셜마리에서 가장 인기가 없었던 날치알 마리. ㅎㅎㅎ

날치알 듬뿍, 새싹채소 그리고 장아찌가 들어있는데 날치알과 새싹채소가 김밥과 잘 어울리는 재료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세 가지 마리 중 가장 가볍고 건강한 맛에 아삭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있어 묵직한 다른 두 마리를 먹다가 한 번씩 먹으면 입가심이 되는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