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국수 - 강동구 천호동 진짜 맛집, 죽기 전에 먹어봐서 행복함

 

어디선가 그런 말을 본 적이 있다..

강동구 천호동은 맛집의 불모지라고..

그래도 내 마음속 천호동 맛집 1위인 식당이 있었는데

 

대림식당을 방문해 본 후 순위가 완전히 뒤바꼈다.

그만큼 여기는 찐 맛집이다.

 

들어가기전에 후다닥 찍은 간판.

급하게 찍은건데 사진이 잘 나왔다.

사진을 업로드하며 자세히 보니 로고를 상당히 잘 만들었네

 

가게 앞의 입간판.

대림국수만의 국수와 숯불꼬치가 메인인 식당이다.

 

입간판2

 

대림국수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다.

내가 간 시간대에는 주방, 서빙 각각 한 분씩 두분이 운영하는 듯 한데 꽤나 빠듯해보였다.

 

아래는 대림국수 메뉴판이다.

오랜만에 식당 메뉴판을 찍었다.

견봉살 2꼬치가 제공되는 꼬치00 메뉴는 오후 3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런치 메뉴인 샘이다.

우리는 온면 순한맛 2개와 꼬치 3개 - 한우대창, 닭껍질, 대패토마토말이를 시켰다.

 

주문해놓고 기다리면서 찍은 바깥 풍경.

오래되고 정감있는 천호동 먹자골목 풍경이다.

 

나무수저, 일회용 종이컵, 꼬치에 곁들여먹는 시치미가 테이블마다 있다.

참고로 나무수저는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라 위생에 아주 민감한 사람들은 일회용 수저를 챙겨가는게 좋을것같다.

나는 좀 찝찝했다.

맛집이지만 이건 단점임

 

반찬은 단무지, 김치가 제공되고 셀프다.

또 첨언하자면 김치는 딱 분식집 중국산 김치맛이다.

즉 맛이 없다는 얘기다.

 

앞에있는 가게 이름이 ㄱㅅ여서 웃겨서 찍었다.

 

이 사진은 운치있게 나온 것 같음

기다리면서 많이도 찍었다.

 

홀 테이블이 꽉찬것도 아닌데 음식이 상당히 늦게나왔다.

슬로우푸드니까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한다.

 

국수집 앞 ㄱㅅ 가게의 화려한 LED 간판을 보며 기다리니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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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국수 온면

이것이 바로 내가 꼽은 강동구 천호동 1등 맛집 대림국수의 온면이다!!!!

아예 후기같은걸 찾아보지 않고 간거라 예상치 못한 비주얼에 살짝 놀랐다.

장시간 우린듯한 갈색빛 국물에 고기, 채소, 버섯같은 재료들이 아주 듬뿍 들었다.

 

여자친구의 다급한 숟가락질

사실 이런 꼬치같은거 파는 식당은 여자친구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억지로 간거였는데 다행히 아주 잘 먹었다.

 

국수 고명을 면과 함께 집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면발이 아주 쫄깃하고 어떻게 끓인건지 천천히 먹어도 불지도 않고 면발에 국물의 맛있는 간이 아주 잘 배여있다.

국물은 약간 한방?스러운 맛도 있는 깊은 맛이다.

 

주문한 꼬치도 나왔다.

왼쪽부터 차례로 한우대창, 대패토마토말이, 닭껍질이다.

 

양배추 샐러드와 시치미를 뿌린 마요네즈가 곁들여져있다.

불향이 죽여준다.

 

술을 안먹어서 꼬치를 돈주고 사먹어본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대림국수의 주 메뉴라서 국수와 같이 먹으려고 시켰다.

늦게 나온만큼(?) 정말 맛있었다.

되게 신경써서 구웠거나 엄청난 기술력의 장인이 구운 맛

 

세 꼬치 모두 숯불향과 불맛이 기분좋게 났고 겉은 바삭, 안은 촉촉했다.

먹을때마다 안에 갖힌 육즙이 뿜뿜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좋아하는걸로 시킨거였는데 셋 다 너무 입맛에 잘 맞아서 다음에 가면 또 시키고 싶은 맛이였다.

근데 꼬치 종류가 좀 많아서 다른걸 먹어보고싶기도 하고.. 위장의 용량은 한정돼있으니 다 먹을순 없고. 약간 딜레마를 주는 맛이다.

 

다 먹고 가게를 나오면서 여자친구에게 죽기전에 먹어봐서 다행인 맛이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그정도였냐고 조금 놀랬다. (요즘 입맛 없어함 ㅜ.ㅜ)

 

강동구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라고 알려주고 싶은 식당이다.

나는 계속 재방문하며 모든 메뉴를 도장깨기 할 예정이다.

 

다양한 종류의 주류도 판매해서 저녁부터는 기분좋게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곳 대림국수..

행복한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