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 부자국수 - 아버지와 아들의 넉넉한 국수집

  봉천동 골목에 자리잡은 이 국수집은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는 작은 국수집입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동치미국수 등의 국수 메뉴들과 갈비만두, 왕만두같은 만두 메뉴들을 4,000원 ~ 5,000원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식당입니다. 게다가 국수 양 추가시 요청만 하면 무료로 제공을 해줍니다. 이 곳에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이 국수 먹고 부자가 됐으면 한다는, 중의적인 이름을 가진 훈훈한 식당 부자국수 후기입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간 부자국수.
봉천동 골목 한 켠에서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써진 정직한 간판에 불을 켜고 운영중이었습니다.
식당이 생각한 것 보다 더 작았지만 다행히도 자리가 널널했습니다.

 

작지만 깔끔한 내부

1인, 2인 테이블부터 4인 테이블까지.
작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좌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4인 테이블에서 두 명이 앉아 먹기 편했습니다.

 

이 쪽이 카운터 겸 주방입니다.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음식을 준비하러 사라지심.
한가하실땐 저기 걸려있는 조그만 우클렐레를 가져다 안쪽에서 연주하십니다.

가게에 쎄시봉같은 옛날 포크송들이 들려서 사장님 선곡 좋네~ 하고 생각했는데
라디오를 틀어두셨더군요. ㅎㅎㅎ
어쨌거나 가게와 잘 어울리는 노래까지 들리니, 부자국수만의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한층 더 사는 느낌.

· 부자국수 메뉴

부자국수의 국수와 만두 메뉴들입니다.

국수+만두=진리

모두 5,000원을 넘지 않은 저렴한 가격.

 

국수 메뉴는 무료로 양추가가 가능합니다.
또 혼자 혼밥을 먹는 손님이나 양이 적은 손님을 위해
만두 낱개 주문도 가능.

만두 낱개 주문 시 가격은 여기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하다는 사실도 참고.
먹는 동안 꽤 많은 손님들이 포장을 해서 갔습니다.

왕만두 4개 한 판은 4,000원이고 낱개는 1개당 1,000원
갈비만두 8개 한 판은 8,000원이고 낱개는 2개당 1,000원입니다.

비빔국수 (5,000원)
동치미국수 (4,000원)
왕만두 2개 + 갈비만두 4개 (6,000원)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나온 국수와 만두.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우선 김치부터..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도 떠놓구요.

 

부자국수 비빔냉면

왼 쪽은 국물로 먹을 수 있는 멸치 육수입니다.
진하고 구수해서 잔치국수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상추와 양배추가 가득 올라가있고 고명으로 삶은 계란 반 쪽이 올라가 있습니다.

 

슥슥 비벼서 냠냠.
양념이 상당히 맵습니다.
친구는 매워서 조금 남겼어요. ㅜ.ㅜ

 

살얼음이 살짝 떠있는 부자국수 동치미 국수

날이 추워서 안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주문이 가능해서 얼른 시켰습니다.

 

상큼, 시원하고 담백한 맛.
조금 싱겁지만 짭짤한 만두나 김치와 함께 먹으면 딱 맞아 좋습니다.

비빔국수와 동치미국수를 함께 시킨건 신의 한 수 였던 듯.
비빔국수를 먹다가 매울 때 동치미 육수를 들이키니 입과 속이 확 달래지는 맛.

 

이 왕만두는 사장님이 직접 빚으신다고 합니다.
큼직한 만두 안에 속이 꽉 차있습니다.

 

갈비 만두는 외부에서 주문해서 가져오신다고.
달콤 짭짤한게 맛있습니다.
저희의 선택은 둘 중에서는 갈비만두 승.
국수와 더 잘 어울립니다.
친구는 갈비만두에 완전히 반했어요.

 

훈훈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넉넉한 인심을 가진 서울대입구 국수집. 부자국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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