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인생 첫 다이어트를 마음먹다.

안녕하세요?

사는것에 치여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립니다.

 

저는 최근 인생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살이 쪄서요.

제 실제 몸무게를 공개하기엔 부끄러우니.. 숫자만 살짝 바꿔서 몸무게를 말씀드릴게요.

제 몸무게는 평생 최소 60kg ~ 최대 68kg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즉 64kg 정도의 몸무게에서 저 범위를 벗어나본적이 없고, 최소나 최대 몸무게가 되어도 금방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는지라

나는 살이 안찌는 체질이구나~ 하고 살았어요.

먹고싶은거 먹고싶을때마다 다 먹고 살았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60대이신데 성인 이후 평생을 몸무게 변화 없이 사셨기에 저도 그럴줄만 알았습니다. ^^ㅎ

 

그런데 오랜 재택근무가 지속되어 운동량이 극 감소했고(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기에) 또 혼자 밥해먹기도 만만치 않아 거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떼운지 어연 2년 가까이 되자, 서서히 몸무게가 평소 max인 68kg을 넘어서 현재는 72kg까지 쪘습니다.

살이 쪘다는 느낌이 팍 오는게 일단 몸이 너무 묵직하고 저는 배에 중앙집중식으로(ㅜㅜ) 살이 찌는 타입이라 평소 입던 바지가 너무 불편해졌어요.

그래서 바로 오늘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배달음식을 끊고 닭가슴살을 먹기로 했습니다.

운동은 사정상 하기가 어렵고요. 네 변명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하루 먹은것들을 종종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전문 다이어터분들은 저게 무슨 다이어트야??? 라고 하실수도 있겠어요.

저는 먹는것에 꽤나 진심인지라..

 

아무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뭘 먹었나

포켓몬빵

다이어트한단사람이 처음부터 포켓몬빵이라니 얼척 없으시죠? 저도 그러네요 ^^

삼립의 포켓몬빵이 돌아온 포켓몬빵으로 다시 출시가 되긴 했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 정말 구하기 힘들죠.

이 포켓몬빵들은 어떻게 샀냐면,

제가 포켓몬빵 사는 꿈을 꿀정도로 사고싶어하니, 제 여자친구가 당근마켓을 매일 눈팅하면서 공수해주고 있습니다. ㅎㅎ

보통 개당 3천원 선으로 사고있어요.

오늘은 디그다빵 2개, 로켓단 초코롤 3개, 고오스 벗겨먹는 어쩌구.. 3개를 사다주었습니다.

 

오늘(5월 12일 목요일) 먹은 첫끼는 다행히 포켓몬빵은 아닙니다. ㅋㅋ

 

반숙란

오늘 처음 먹은건 홈플러스에서 산 반숙란입니다.

빈속에 다짜고짜 달달한 빵을 때려넣으면 혈당스파이크가 될것같아서.. 일단 삶은 계란 먼저 먹었습니다.

그.. 일본에서 들여온 반숙란 뭐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거 비슷하게 짭짤하게 간이 돼있어서 먹기 편합니다.

마트이다보니 편의점에서 파는 반숙란보다 저렴해서 좋아요

 

로켓단 초코롤 + 우유

계란을 다 먹고 먹으려고 고른 포켓몬빵은 로켓단 초코롤입니다.

저는 어렸을때 초코맛을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먹었던 빵이긴 해요.

요즘엔 살크업중이라 그런지 초코맛 즐겨먹고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초코롤 2개가 플라스틱 트레이에 나눠서 들어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저 트레이가 환경을 위해 종이로 바꼈으면 싶네요. 충분히 그럴수 있을텐데.. 혹시 삼립 관계자분 보시면 검토좀 해줘요.

 

크림이 많다고들 하던데 척 보기에는 크림이 정말 조금인데 이게 많다고? 싶었습니다.

근데 먹어보니 초코시트가 엄청나게 달고 촉촉하더라구요

안에 초코... 그 뭐지.. 뭐라고 부르던데.. 아무튼 초콜렛들이 콕콕 박혀있어서 씹을때마다 고소한 카카오향이 팍팍 느껴져서 맛있었습니다.

 

빵에는 흰우유 필수..

초콜렛과 흰우유를 먹으면 발암 확률이 올라간다던데.. 빵과 우유는 떼어놓을수 없어..!

우유는 저지방이 아닌 일반 우유입니다. ㅋ

원래는 다이어트 하기 전에도 저지방우유 위주로 먹었는데 저지방이 품절되어서 못샀어요.

 

포켓몬 빵에서 빵보다 중요한 띠부띠부씰!! 과연 뭐가 나올까요?

후레시로 비추면 뭔지 알수 있다던데, 저는 뭐가 나올까 두근두근 하면서 뜯는게 좋아서 그냥 뜯습니다.

 

흠.. 데구리가 나왔군요.. (초면)

 

꼬마돌

꼬마돌은 아는데요. 데구리는 꼬마돌이 진화한 녀석이라고 하네요.

 

맛있닭 스팀 닭가슴살 마늘맛

다음으로는 다이어터의 상징.. 닭가슴살을 먹었습니다.

맛있닭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스팀 닭가슴살 마늘맛이에요

 

저는 통닭가슴살인줄 알았는데 조각나져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허여멀건해서 벌써 맛없을것같아..ㅠ

 

조리법과 성분표입니다.

후라이팬 조리는 너무 귀찮아서 저는 전자렌지에 돌렸어요.

 

조리 후 꺼냈더니 허연 닭고기들이 널부러져있어서 너무 맛없어보여 제가 좋아하는 후추와 파슬리를 추가로 뿌렸습니다.

 

한 봉지가 요런 모양..

 

맛 설명을 드리면.. 한마디로 저는 이제품을 다시 재구매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사진상으론 왜인지 촉촉하게 나왔는데, 굉장히 질기고 간이 약해서 먹기 고역스러웠습니다.

수비드라길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기대했는데..

싱거우니 스리라차소스같은걸 곁들여서 먹어야할것같아요.

 

이걸 꾸역꾸역 먹을때 유투브에서 스푸파를 틀어놓고 먹었는데

하필 백종원아저씨가 치킨을 엄청 맛있게 뜯고있어서 기분이 더 안좋아졌음.

 

백자메론

맛없는걸 먹으니 기분이 나빠져서 디저트로 과일을 먹었습니다. 백자메론 1/4통 입니다.

tmi로 저는 과일과 메론을 엄청 좋아해요

백자메론은 무네트 메론 품종 중 하나인데, 유네트 메론과 달리 후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홈플러스에서 산건데 당도가 굉장히 높고 가격도 싸고 좋아요. (홈플러스 관계자 아님)

 

굽네 레드크림커리 닭가슴살

메론을 먹고 멍하니 있는데 배가 허해서 닭가슴살을 또 먹었어요.

이래도 되는걸까요? ㅎ

이번거는 굽네에서 나온 소스가 맛있는 닭가슴살 슬라이스 레드크림커리 맛입니다.

조리법과 성분표입니다.

귀차니즘이 심한 저는 역시 냉동+전자렌지 조리를 택했습니다.

 

조리 전은 이런 모습이에요.

 

조리 후. 흠.. 전자렌지 안에서 커리 소스가 엄청 튀었나봅니다.

 

이것도 맛없게 생겨서, 먹기 전 후추와 파슬리를 뿌렸습니다.

 

이렇게 닭가슴살이 슬라이스 되어있고 소스가 굉장히 넉넉하고 맛과 향이 쎕니다.

그리고 소스가 매콤한게 맛있어요. 애들은 못먹을만큼 매워요. 밥비벼먹고 싶은 충동을 참아내야합니다.

 

다만 굽네 닭가슴살도 약간 질기네요.

그래도 맛있닭보다는 훨씬 맛있습니다. 이건 소스맛때문에 재구매할것같아요.

맛있닭 안티는 아니에요.

 

아이스크림 - 라라스윗 생우유 모나카

매운걸 먹으니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땡겼어요. ^^

이쯤되면 뭐하는애야?? 다이어트를 한다는거야 만다는거야?? 싶으실듯합니다.

그래도 제가 평소에 먹는 양보다는 엄청 적게 먹은거에요. ㅋㅋ

 

제가 산건 4개입 짜리입니다.

가끔 인스타에서 이 아이스크림 광고를 보는데, 칼로리가 엄청 낮다면서요?

다이어터도 먹을수있는 아이스크림이랬던가 했던것같아서 사봤어요.

 

왠지 삐딱하게 지혼자 반대로 들어가있는 녀석이 있어서 그걸로 픽했습니다.

 

패키지 디자이너분 엄청 맛있어보이는 사진을 넣으셨네요

전체적인 패키지 디자인도 왠지 트렌디한 느낌.. 전 디자이너 아닙니다

 

성분표입니다.

125칼로리이군요??

평소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지 않고 칼로리도 보지 않아서 높은건지 낮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꺼내보았어요. 냉동이라 그런가 과자가 많이 눅눅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바삭한것도 아니에요

 

자른 모습이 사진과 같을까 궁금해서 귀찮음을 참고 김밥칼로 잘라보았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것 같아요.

 

맛은 꽤 맛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기대한것보다 진하고 쫀득해요.

칼로리가 낮은 아이스크림이라길래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봅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달아서 당을 좀 덜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달아서 그런가 반 자른게 딱 양이 맞더라고요. 나머지 반쪽은 좀 억지로 먹었습니다.

다음부턴 반 갈라서 반쪽은 먹고 반쪽은 냉동실로 다시 보내야겠음.

라라스윗 관계자분 혹시 보고계신다면 low 당(?) 제품도 출시해주세요..

 

여기까지가 5월 12일 목요일 먹은것들입니다.

다이어터답게 먹은걸까요??

일단 평소보단 저칼로리로 먹은것같아요. ㅋ

 

오늘의 몸무게

변화 없음. 72kg

 

약

저는 몇년째 불면증과 여러가지 정신과 질병을 달고살고있습니다.

포스팅 쓰는김에 약 먹은것도 추가로 써볼게요.

 

수면유도제 디펜히드라민계열 25mg

신경안정제 자나팜 0.25mg * 2

인데놀 10mg

 

이것만으론 자기 어려운데 어쩌면 좋을지..

아마 신경안정제 0.5mg, 수면유도제 25mg, 인데놀 10mg을 추가로 먹을것 같네요.

지금 수면제가 없어요 ㅠㅠ

 

포스팅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