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의 정석, 오리지널 레드 반반 콤보

교촌 반반 콤보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부과하기 시작한지 한달 좀 넘었다.
배달료 부과 이후 한 마리 팔 때마다 마진이 증가했다고는 하는데
그게 총 매출 증가로까지 이어졌을지는 모르겠다.
보통 배달음식은 음식값에 배달비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니.
아무튼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부과하기 전에 시켜먹었던 교촌 반반 콤보 후기.

 

교촌 반반콤보는 간장 베이스인 오리지널 교촌치킨과 매운 양념인 교촌 레드가 반씩 되어있는 구성.
거기에 콤보 메뉴라서 다리+날개 치킨이다.
양념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깔끔하게 각각 다른 상자에 배달이 된다.

 

교촌치킨에서는 허니콤보만 먹어서 반반콤보는 처음 시켜먹어보았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정확히 반씩 오리지널 양념과 레드 양념이 되어있는 다리, 날개 치킨이 들어있다.
가장 덩어리가 커서 먹음직스러운 다리가 맨 위에.

 

교촌치킨이 닭이 작다는 말이 많아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확실히 닭은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것 같고 튀김옷도 얇아서 작아보이긴 했다.
그러나 둘이 먹기엔 충분한 양.
거기에, 이 반반콤보는 흰쌀밥과 맛 궁합이 아주 잘 맞다보니
밥과 함께 먹는다면 더더욱 양은 충분하다.

 

짭쪼롬한 교촌 오리지널 치킨

 

달지 않은 매콤함이 맘에드는 교촌 레드

 

친구와 함께 닭다리로 짠.

 

우선 처음 맛 본 교촌 오리지널.
어떤 닭을 쓰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교촌답게 속 살이 뽀얗고 부드럽다.
육즙과 함께 촉촉한 맛.
허니 콤보가 튀김옷이 좀 더 두껍고 빠삭한 느낌에 달달한 맛이 강하다면
오리지널은 튀김옷이 덜 빠삭하고 삼삼한 간장 맛이다.
내 입맛에는 조금 싱거워서 소금후추를 찍어먹었는데 훨씬 맛있었다.

 

역시나 처음 맛본 교촌 레드.
양념치킨답게 오리지널보다 맛이 훨씬 자극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는다.
맛있게 매운 맛이지만 계속 먹으면 매워서
입이 얼얼하면 콜라 한잔 들이키고 오리지널 치킨을 뜯다가, 다시 레드를 먹다가 했다.
교촌치킨은 한 마리를 오리지널이나 레드로만 시키는 것 보다 이렇게 반반으로 시키는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인 듯.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나에게는 레드가 더 맛있었다.
그러나 오리지널이던 레드던 간에, 둘은 꼭 같이있어야 더 시너지를 발휘하는 맛이다.
달달한 맛이 강한 허니콤보만 먹다가 반반콤보를 처음 맛보니, 이제야 제대로 교촌치킨을 먹어 본 느낌.
이게 한국식 치킨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스팅 쓰다보니, 교촌치킨 먹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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