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보양식] 오리곰탕 황태국 만들기 - 강아지 기력 회복

 

강아지 보양식

오리곰탕 황태국 만들기

 

 

오늘은 저희집 10살짜리 숫컷 강아지가 중성화를 한 날입니다.

강아지를 이렇게 오래 키워본것이 처음이고 중성화도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암컷보다는 숫컷이 무리가 적은 수술이라고 해서 크게 걱정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수술 후 회복이 늦고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를 위한 보양식을 준비했습니다.

 

사용한 재료

황태채(3,500원), 오리뼈(2,500), 계란 노른자

 

오리뼈는 몇달전 강아지가 일시적으로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진 적이 있는데, 그 때 오리뼈 곰탕을 해먹이니까 잘먹고 기력회복도 잘 돼서 육수 베이스로 사용했습니다.

오리에는 몸에 조흔 기름과 지방이 많으므로 노견, 심장이 안좋은 강아지에게 좋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사람용 황태채입니다. 사람용 황태채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가시와 염분.

염분이 많으므로 반드시 제거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래 방법으로 황태의 염분을 제거했습니다. 제 경험 상 물에 담그기만 해서는 염분이 완전히 제거가 안됩니다.

 

황태채 염분 제거 방법

1. 황태채를 물에 3시간 이상 담궈 1차로 염분을 제거한다.

2. 황태채를 맹물에 끓여 2차로 염분을 제거한다.

3. 끓인 황태채를 다시 찬물에 30분 이상 담궈 3차로 염분을 제거한다.

 

 

황태채를 끓여 1차로 염분을 제거 한 뒤 미지근한 물에 담구어 놓고 다음 작업을 합니다.

 

이전에는 정육점에서 오리 한마리 사면서 손질 후 남은 뼈도 포장해달라고 했는데, 오늘은 황태채 사러 마트에 가니 오리뼈도 따로 팔아서 오리고기 없이 뼈만 샀습니다.

양으로 봐서는 한 마리 손질 후 나오는 뼈의 절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의 절반을 사용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오리뼈는 나눠 담아 냉동보관 했습니다. 오리뼈도 잘 상하니 꼭 냉동보관 하시길..

 

황태채의 염분을 제거하는 동안 30분 ~ 1시간정도 물에 담궈 오리뼈의 핏물도 제거합니다.

 

핏물을 제거한 오리뼈는 끓는물에 1차로 끓이고 뼈를 한번 행궈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뼈와 불순물이 제거된 오리뼈를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오리뼈를 끓이는 동안, 황태채의 가시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황태채에는 보이지 않는 가시가 매우 많습니다. 물에 불려져 손으로 찢으며 만지면 가시를 잘 발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은 가시를 잘 발라줘야 합니다.

전 이 때 다음부터는 애견용 무염 황태를 사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오리뼈에도 고기가 많이 붙어있습니다. 충분히 끓인 후 뼈를 건저내 식힌 후 오리 살을 발라냅니다.

 

2시간가량 끓인 후 오리뼈를 모두 건져낸 육수입니다. 시간이 없어 오래 끓이지는 못했습니다.

 

육수에 염분, 가시가 제거된 황태채를 넣고 끓입니다.

 

황태를 넣고 충분히 끓인 후 황태국이 완성되면 계란에서 노른자만 분리하여 노른자를 풀어 넣어줍니다. 노른자가 영양이 풍부하긴 한데 사실 흰자도 익으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강아지와 계란 흰자/노른자

흰자 : 날계란 흰자는 강아지에게 비오틴 결핍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익힌 상태에서 노른자와 함께 먹으면 상관 없다.

노른자 : 비타민A, 비타민B12, 리보플라빈, 엽산, 셀레늄 필수지방산 등이 다량 함유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계란 노른자는 털에 윤기를 흐르게 하고 피부건강에도 좋다.

영양식이지만 콜레스테롤이 많기 때문에 하루 1개에서 2개가 적당하다. 또한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새끼 강아지에겐 주지 않는게 좋다.

 

 

 

노른자를 풀어서 익히면 오리곰탕 황태국이 완성됩니다.

오늘 중성화 수술을 한 우리집 첫째 밥그릇에 담아준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엄청 먹깨비인 놈이 처음엔 먹지 않다가 수술 하고 정확히 10시간 뒤 약간의 기력을 되찾아 먹더라구요. ㅜ.ㅜ

 

오빠덕에 횡재한 저희집 둘째 간식그릇에도 담아줬습니다. 천둥벌거숭이 둘째는 초스피드로 다먹고 오빠거 뺏어먹을라고 달려들더군요... ㅎㅅㅎ

 

여러분은 가능한한 황태는 반드시 애견용 무염 황태를 사시길...^^... 염분/가시 제거가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 먹는거 보면 피로가 싹 가시긴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