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 낙성대 모모 즉석떡볶이

 

낙성대 모모 즉석떡볶이
라볶이 + 쫄볶이 후기

 

요즘 떡볶이 포스팅을 많이 하네요.
고등학교때 학교 바로 앞에 유명하고 맛있는 즉석떡볶이집이 있어서 참 많이 먹었었습니다.
가깝고, 싸고 맛있기까지 하니 친구들과 거의 매일같이 갔었죠.
요즘엔 동선에 즉석떡볶이 집이 없으니 먹으려면 날을 잡고 가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친구들과 낙성대 모모 즉석떡볶이에서 오랜만에 즉석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모모 즉석떡볶이

낙성대 모모 즉석떡볶이는 인헌시정 근처에 있습니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낙성대에 오래 살았던 친구 말에 의하면 15년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오래됐죠?
그 말을 듣고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과연 학창시절에 먹었던 그 맛이 날지!

 

모모 즉석떡볶이 입구입니다.
밖에서 보면 생각보다 큰 편이고 오래된 떡볶이집 치고는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저녁에 찍어서 어둡게 나왔네요.

 

회색은 친구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가렸습니다. ㅋㅋㅋ
내부는 이렇게 노란빛의 따듯한 느낌.
고기집에서 봄직한 중앙에 가스불이 달린 테이블이 5-6개정도 있습니다.

 

좌측은 꽤 넓은공간의 주방이 있습니다.
역시 깨끗한 느낌.

 

모모 즉석떡볶이 메뉴판입니다.

떡볶이 = 일반 즉석 떡볶이
라볶이 = 라면이 들어간 즉석떡볶이
쫄볶이 = 쫄면이 들어간 즉석떡볶이

라볶이+쫄볶이를 섞어서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라볶이 + 쫄볶이

라볶이 + 쫄볶이 3인분과 상차림입니다.
빠질 수 없는 코카콜라도 한 병.

 

아삭한 식감의 새콤달콤한 무채입니다.
단무지가 아니라 직접 만든 무채를 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떡볶이와 잘어울리고 맛있어서 여러번 리필 해 먹었지요. ㅎㅎㅎ

 

떡볶이 양념 색이 무시무시하게 매워보여서 처음에 좀 겁이 났습니다만 보이는 것 만큼 맵지 않습니다.
언뜻 보고 짜장 떡볶이를 잘못 시킨건가 했어요.
싱싱한 양배추도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보글보글 끓이면 양배추가 숨이 죽기 시작하고 밀떡과 부재료에 양념이 뱁니다.
학창시절에 맡았던 추억의 즉떡 냄새가 솔솔.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흐른건지...

 

오래 두면 불어버리는 라면과 쫄면부터 건져서 호록호록 먹었습니다.
맵지 않게 주문을 해서 저희 입맛에 딱 맞게 매콤하고 맛있었습니다.
역시 떡볶이는 말랑하고 부드러운 밀떡이 진리죠.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에 잘 익어서 은은하게 달콤한 양배추와 같이 집어먹고 콜라 한잔에 무채까지 먹으니 세상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고등학교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저와 친구들 모두 말만한 어른이 돼버린건지.. 흠흠 ㅋㅋㅋ 

추억의 맛, 맛있는 낙성대 모모 즉석떡볶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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