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후기] 여수의 게장 맛집 '청정게장촌'

관련 포스팅

2017/09/25 - [식당후기] 여수 청해식당 - 서대회

2017/09/24 - [호텔후기] 여수 <더 호텔 수(The Hotel Soo)>

 

 

게장 맛집 여수 청정게장촌

간장게장, 양념게장 그리고 갈치조림

 

여수 여행

친구들과의 여수 1박2일 여행에서 제가 무엇보다! 꼭! 가고자 했던 곳은 바로 게장 맛집이었습니다. 여수에서는 저렴하면 6,000원에서 좀 비싸도 10,000원이라는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가격에 리필이 가능한 게장 정식을 많이 판매합니다.

역시나 가기 전 웹서핑을 통해서 어떤 고마운 네티즌의 추천으로 청정게장촌을 여행 루트에 넣고 여행의 이튿날 대망의 게장을 먹으러 방문 했습니다!!

 

찾아가기

저희는 뚜벅이 여행을 타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청해식당과는 달리 택시기사님에게 '청정게장촌'이라고 말씀드리면 100이면 100 어딘지 아시고 착 데려다주십니다.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청정게장촌. 근처에 다른 게장 식당도 많았는데 청정게장촌이 손님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버스커의 메카 여수밤바다"

"낭만 버스커를 환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버스킹에 깊은 감명을 받으셨나봅니다.

 

식당 입구 벽 한쪽에는 이렇게 트릭아트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커다란 게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 집게발에 머리가 잡힌것처럼 찍으면 된다고 합니다..(사장님 피셜)

저도 한 컷 찍었습니다만 올리진 않을겁니다.

 

주문하기

청정게장촌 메뉴판

 

갈치조림정식에도 리필이 가능한 게장이 제공됩니다.

 

청정게장촌에는 딱 2가지의 메뉴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갈치조림정식(16,000원)과 게장백반정식(10,000원) 입니다. 혼밥 손님에게는 1인 게장정식을 12,000원에 판매합니다. 100% 국내산 재료에 잔반을 절대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크게 써져있었습니다.

여수의 다른 모 게장 식당에서 밑반찬도 아니고 손님이 먹다 남긴 '게장'을 다시 다른 손님에게 리필해주는 재사용을 한다는게 알려져서 더욱 민감한 사안이 된것 같습니다.

청정게장촌은 믿을만 한게, 손님이 나간 뒤 테이블을 치우는 모습을 유심히 봤는데 게장이고 밑반찬이고 남은 모든 음식물을 한데 모아서 가져가시더군요.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비싸게 받을지언정 인간적으로 재사용은 하지마라!! ㅜㅜ

 

저희는 '게장백반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앉은 테이블 쪽 전경입니다. 한 쪽에 단체손님 테이블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밑반찬

밑반찬도 굉장히 풍부하고 맛있었습니다. 청정게장촌 게장백반정식을 주문하면 양념간장 꼬막(엄청 큼), 꽃게 된장찌개, 어리굴젓, 멍게젓갈, 갈치속젓, 낙지젓갈, 쏙새우장, 갓김치 그리고 기타 나물류가 나옵니다. 자세한건 아래 사진을 보시죠!!

 

양념간장을 올린 굴보다 더 큰 꼬막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먹어 본 꼬막 중 가장 컸습니다. 사실 이렇게 큰 꼬막이 있는지도 몰랐어요!!(서울 촌X) 비리지 않고 한입에 털어넣으면 싱싱한 꼬막의 고소함이 입 안을 꽉 채웁니다. 제 친구 김모씨는 꼬막정식을 먹었다고 해도 될만큼 꼬막을 많이 리필해 먹었습니다.

 

어리굴젓입니다. 역시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부들부들하고 시원한 굴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노란 시골된장으로 끓여진 꽃게 된장찌개입니다. 저는 사실 된장찌개 하면 고깃집에서 나오는 진한 갈색의 된장찌개가 더 익숙한데 여수에서 먹은 된장찌개는 다 노란 시골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여서 인상깊었습니다. 삼삼하고 시원한 국물맛.

 

밑반찬 중 가장 맛있었던 건, 바로 '멍게젓갈'입니다. 사진에서 3구짜리 젓갈 그릇에 가운데 담긴 젓갈입니다. 이것도 여수에서 처음 먹어본건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시원하고 약간 쌉싸름한 명란으로 젓갈을 만드는지는 몰랐는데 진심으로 서울에 사올까 고민한 반찬이었습니다. 먹느라고 상세사진도 안찍었네요.

모든 반찬은 리필이 가능합니다!! 놀라워라 여수 인심.. ㅇ-ㅇ

 

간장게장 & 양념게장

이것이 바로 제가 그토록 갈망(!!!)했던 여수의 게장입니다. ㅠ.ㅠ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네요. 게장은 뭐 말할것도 없이 맛있었습니다. 비린내도 하나도 안나고 게도 싱싱했습니다.

 

알과 내장이 꽉 차있는 게딱지!! 게딱지는 무조건 제일 먼저 드세요. 리필시에는 게딱지를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속을 삭삭 파내서 김으로 밥과 함께 삭 싸먹으면 후.. 여수에 살고싶어집니다. 

 

간장게장 몸통입니다. 몸통을 손으로 꾹 누르면 싱싱한 게살이 쭉 나옵니다. 꾹쭉꾹쭉

 

다리는 몰라도 집게는 꼭 게 껍질 부수는 기구로 깨서 드세요. 게 집게 안에는 몸통만큼 많은 살이 숨어있습니다.  

 

게장 리필

청정게장촌은 무한리필이 아니라 간장게장 양념게장 각각 1번씩 총 2번 리필이 가능합니다. 저희도 당연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위 사진이 리필받은 간장게장입니다. 처음 나오는것과는 다르게 게딱지는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양은 처음과 똑같이 주십니다.

 

재방문 그리고 갈치조림정식

위의 게장백반정식을 점심에 먹었는데 저녁에 한번 더 갔습니다. 청정게장촌.. 저녁에는 갈치조림정식을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가운데가 갈치조림정식입니다. 밑반찬은 게장백반정식과 동일합니다.

 

저는 익은 생선은 잘 먹지 않아서 갈치는 안먹고 감자만 먹어봤는데 게장에 비해서는 그냥저냥 쏘쏘한 맛이었습니다. 역시 비리지 않고 깔끔하긴 했으나 갈치조림은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전국 택배 구매

청정게장촌에서 판매하는 게장과 젓갈, 김치류는 택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및 가격은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지금도 종종 생각나서 언젠가 배달을 시킬것 같네요. (명함 가져옴)

 

총평

식당이 커서 앉을 자리가 많습니다. 입식 좌식 테이블이 모두 갖추어져있어 편합니다. 손님이 문전성시라서 가게 분위기가 시끌벅적하고 조금 정신이 없지만 직원분들은 친절한 편입니다. 밑반찬이나 게장 리필시에 매우 친절하게 해주십니다.

가격은 여수의 다른 식당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나, 확실히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고(테이블 치우실 때 보니..) 서울과 비교했을땐 정말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맛은 개인적으로 간장게장>양념게장>갈치조림 순입니다. 메인 요리중에는 간장게장이 단연 탑으로 맛있었습니다. 양념게장과 갈치조림은 양념이 조금 달달한 편입니다.

양은 게장과 밑반찬은 처음부터 넉넉하게 주시는데 리필이 되니 뭐 말 할것도 없죠. 다만 갈치조림은 거의 인당 갈치가 1토막이라, 다시 여수에 가서 청정게장촌을 재방문한다면 게장정식을 먹을겁니다.

저의 청정게장촌 재방문 의사는 100%입니다. 친구들은 아마 제가 게와 원수진거 아닌가 했을겁니다. 혼자 게 30마리는 먹은 것 같네요. 미안하고 고마워 게들아..

 

관련 포스팅

2017/09/25 - [식당후기] 여수 청해식당 - 서대회

2017/09/24 - [호텔후기] 여수 <더 호텔 수(The Hotel 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