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태국 음식의 만남, 익선동 태국 음식점 동남아

 

한옥과 태국 음식의 만남
익선동 태국 음식점
동남아

 

'동남아'라는 다소 단순하고 직설적이며 노골적인 이름의 이 식당은
요즘 꽤나 핫한 혹은 핫했던(?) 종로구 익선동의 태국 음식점입니다.
<블루리본 서베이 : 서울의 맛집>에 선정된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메뉴판 구석에 블루리본이라고 장식이 되어있어 찾아보니,
한국의 레스토랑 평가서(?)라고 하네요.

 

· 익선동 타이 레스토랑 동남아 (<블루리본 : 서울의 맛집> 발췌)

리뷰	익선동 골목길에 자리한 타이 음식점. 똠얌꿍을 비롯해 팟타이, 뿌빳뽕커리 등 다양한 타이 요리를 선보이며 돼지고기꼬치구이인 사테꼬치구이도 별미로 인기가 좋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빈티지한 분위기의 공간이 멋스러우며 아래가 내다보이는 2층 자리도 인기다.
찾아가기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쎄느장 옆 골목으로 진입
메뉴	뿌빳뽕커리(2만9천원), 그린커리, 옐로우커리(각 1만5천원), 카오팟(1만2천원), 얌꿍(1인 1만8천원, 2인 2만2천원), 팟타이(1인 1만3천원, 2인 2만3천원), 사테꼬치구이(7천원), 텃만꿍(2개 8천원, 4개 1만4천원)
가격대	1~2만원대
영업시간	12:00~15:30/17:00~22:00
휴무일	연중무휴
주차가능	불가
오픈년도	2016년 9월

요즘 동남아 음식에 조금 빠져있던 것도 있고 해서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 식당을 찾아보다가 동남아에 방문해봤습니다.

 

· 독특한 분위기

익선동 골목길에 다른 예쁘고 멋스러운 식당들처럼
동남아도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분위기가 눈길을 끕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붉은 커튼이 장식으로 쳐져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방문해서 날이 날인지라~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웨이팅하는 장소입니다.
안추운 계절에는 저 곳도 식사용으로 쓰는진 모르겠으나
겨울에는 저렇게 웨이팅 장소로 쓰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규모의 식당들이 즐비한 익선동 골목에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것 만 해도 굉장히 기쁜 일.

 

동남아는 저 2층 자리가 굉장히 전망이 좋다고 합니다.

 

계단 쪽 인테리어.
짙은 녹색, 갈색, 적색의 조화가 예쁩니다.

 

실내는 이렇게 한옥같은 건물에 이국적인 테이블과 소품으로 꾸며져있습니다.
두 개의 어우러짐이 재밌고 식당과 잘 어울립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
테이블의 조명 소품과 식기가 예쁘죠?
그러나 저 물병은 할머니댁에서 봤던 것 같은.. ㅋㅋㅋ

 

동남아에서는 태국 맥주도 판매를 하더라구요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목넘김이 부드러운 라거 맥주 라고 설명된 리오 맥주(LEO Lager Beer)를 주문했습니다.

 

짠~~ ㅎㅎㅎ
확실히 부드럽고 가벼운 맛.
이런데 오면 외국 먹주를 꼭 시켜보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맥주 알 못이지만..

에피타이저와 메인 메뉴로는

태국식 소스에 찍어먹는 꼬치구이인 사테 꼬치구이(7,000원)
부드러운 게살과 새우가 들어간 태국식 스페셜 볶음밥 스페셜 카오팟 뿌(23,000원)

을 주문했습니다.

자세한 동남아 메뉴는 따로 포스팅 했으니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이 블로그의 '동남아 메뉴 정보' 포스팅

---

익선동 태국 식당 동남아 메뉴 정보

---

 

· 사테 꼬치구이, 카오팟 뿌

왼쪽이 새우 게살 볶음밥 카오팟 뿌, 오른쪽이 사테 꼬치구이입니다.
저는 사테 꼬치구이를 잘못 봐서 사태 꼬치구이로 보고 사태 부위로 만든 꼬치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ㅋㅋ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사테 꼬치구이입니다.
돼지고기 꼬치 4개와 태국식 소스가 나옵니다.

 

땅콩 소스같은 색의 소스인데, 좀 더 묽은 느낌.

 

납작한 고기가 꼬치에 끼워져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지방 양으로 봐서는 뒷다리살인듯. 지방이 적습니다.
양념이 뭘로 되어있는지 향긋하고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이렇게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됩니다.
사테 꼬치구이의 맛은 소스와 고기의 양념이 이국적이지만 한국인 입맛에 꽤 맞는 느낌.
고기는 지방 함량이 적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노상 닭꼬치 혹은 삼겹살이 훨씬 맛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새로운 음식을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걸로...^^

다음은 메인 음식인 새우 게살 볶음밥 카오팟 뿌 입니다.

게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시켜봤습니다.
일단 풍성한 비주얼은 합격점.

 

이 볶음밥이 들어간 재료는 게, 새우, 계란, 완두콩, 목이버섯(왜???) 등입니다.
맨 위에 있는 풀은 고수인것 같아 빼고 먹었습니다.
메뉴 설명에도 나와있듯 2-3인분 정도로 양이 많은 메뉴입니다.

게살 새우 볶음밥이라 하여 기대를 많이 한 메뉴인 카오팟 뿌에 대한 후기는..
일단 저 큼직한 게 딱지는 딱지만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장식용.
볶음밥 재료들이 위에 보이는 재료들이 거의 다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섞지 않고 위에서부터 먹다보면 안쪽 밥은 거의 밥밖에 남지 않습니다. ㅡ.ㅡ;; 흐음.

다음으로
게 요리인데 비해 게 살을 찾아보기 힘든건 둘째치고 게 향조차 많이 나지 않습니다.

볶음밥에 게살이 들어간게 아니라 이처럼 게 몸통이 통으로 들어있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된 연인끼리나 소개팅 할때는 먹기 힘들겠습니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의 맛과 향은 잘 나지 않고 새우, 야채, 계란 등의 재료들도 굉장히 부실합니다.
풍성해보였던 첫인상과는 달리 밥 안쪽으로 갈수록 재료들이 부족해집니다.

그리고 굉장히 '보크라이스'와 맛이 똑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과장이 아닙니다. 정말 똑같아요.
보크라이스 특유의 인스턴트 향과 맛이 왜 여기서..
솔직히 이 볶음밥은 비싼 음식값에 비해 맛이 너무 저렴합니다.

 

분위기와 인테리어는 아주 좋았으나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맛이 아쉬웠던 동남아..
한 마디로 SNS용 식당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방문 의사는 없지만 다시 간다면 다른건 몰라도 카오팟 뿌는 먹지 않는 걸로..ㅎㅎ

 

이 블로그의 관련 포스팅

---

익선동 태국 식당 동남아 메뉴 정보

---

[카페리뷰] 종로 익선동 카페 식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