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포장마차 첫 방문! 멍게와 소주

 

종로 포장마차
멍게와 소주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종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종로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보고
익선동 카페와 식당을 갔다가
귀가 전에는 종로 실외 포장마차에 가봤습니다.
실외 포장마차는 이 때가 첫 방문입니다. ㅎㅎ

 

방문한 포장마차는 종로 3가역 6번출구 방면에 있었습니다.
종로 포장마차 거리까진 아니어도 주황색 비닐 천막이 씌여진 포장마차가 4-5개정도 모여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은 종로엔 왠지 포장마차도 나잇대가 높을 줄 알았는데
들어가기 전에 슬쩍 탐색을 해보니 거의 20-30대 정도의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휴~ 다행.
불법은 아니지만 어르신들 사이에 껴있으면 다소 머쓱할것 같아서요. ㅋㅋ 

포장마차마다 사람이 거의 꽉차있어서 선택권 없이 빈자리가 있는 포장마차로 들어갔습니다.
포차들의 메뉴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전라도 익산집' 뭐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네요.

 

포장마차마다 붙어있던 포장마차 메뉴판입니다.
중국인들이 꽤 오는지 한자로도 적혀있었습니다.
가격은 해산물 가격이 생각만큼 비싸진 않았던..^^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은 소주는 3-4,000원, 음료는 2,000원 가량 했습니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니 내어주신 기본 서비스 안주
홍합탕과 당근, 초장입니다.
추운 날씨에 따끈하니 몸을 녹여주는 맛.

 

홍합이 크고 살이 통통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국물도 물론!

 

멍게를 좋아해서 멍게회를 시켰습니다. (15,000원)
주문 후 사장님이 즉시 멍게를 손질해서 내어주십니다.
아래에 배춧잎이 깔려있었습니다. ㅋㅋ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해산물 회를 먹으면 조금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여느 횟집에서 먹는 멍게 못지않게 아주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싱싱하다는게 확 느껴질만큼 전혀 비리지 않아서 놀랐고
씁쓸하고 달큰한 멍게의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_+
멍게를 멀리 두고 찍어 작게 나왔는데 양도 꽤 많았습니다.
홍합탕도 있으니 둘이 안주로 먹기에 충분.

서른살이 되기 몇일전에 처음 방문해본 길거리 포장마차.
왠지 어른의 세계에 진입한 느낌..(?)
맛있는 안주와 포장마차 특유의 분위기 덕에 크리스마스 이브의 마무리를 즐겁게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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