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유가네 한우곰탕 - 돼지국밥 후기

[낙성대] 유가네 한우곰탕 - 돼지국밥 후기

 

낙성대 밥집
유가네 한우곰탕
돼지국밥 후기

 

국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낙성대 근처에도 순대국밥집이 많았는데 최근에 유가네 한우곰탕이 새로 개업했습니다.
순대국도 팔지만 메인으로는 한우 곰탕, 한우 설렁탕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밥집입니다.
그 외 근처의 다른 국밥집과 다른점이라면, 24시간은 아니라는 것.

동네에서 식사를 하러 늘 가던 곳이 아닌 새로운 식당에 가는건 왠지 설레는 일이죠.
얼마 전 유가네 한우곰탕집에 첫 방문해서 한우 곰탕은 아니고, 돼지국밥을 먹었던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

 

사족인데 슈퍼마리오의 보스몹 '쿠파' 이름의 어원이 '국밥'이라고 합니다.
슈퍼마리오 제작진이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국밥'이라는 말을 듣고
왠지 강렬한 이름이라고 생각이 들어 짓게 됐다고 하네요.
처음에 저는 믿거나 말거나 스러운 루머 혹은 우스개소리로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정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나 참 원

 

 

유가네 한우곰탕 봉천점

낙성대 유가네 한우곰탕 봉천점은 낙성대역 1번 출구 근방에 있습니다.
24시간 영업은 아니지만 오전 6시부터 오픈해서 아침식사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새로 생긴 식당인 만큼 간판과 입간판의 흰색이 때도 안타고 깨끗합니다.
100% 한우 육수를 사용하며 맛이 없으면 돈을 안받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글귀가 써져있습니다. ㅎㅎ

 

내부는 평범하고 깨끗한 모습입니다.
식사를 하는 손님도 있고 반주를 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밥집이고 내부 조명도 매우 밝은 편이라,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유가네 한우곰탕 메뉴

유가네 한우곰탕 메뉴판입니다.
각종 탕류, 국밥류를 다양하게 판매하며 한우 육수, 한우 사골을 사용하는 메뉴는 좌측에 따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육수는 무한 리필을 제공합니다.
맛없어서 환불하려면 음식이 나온 후 맛만 보고 바로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ㅋㅋ
한우 곰탕은 맑게 나오는 나주식 곰탕입니다.
한우 곰탕은 다음에 맛보는 걸로 하고, 돼지국밥을 두 개 시켰습니다.

 

유가네 한우곰탕 돼지국밥

유가네 한우곰탕 밑반찬은 양파지, 배추김치, 깍두기가 나옵니다.
셋 다 곰탕/국밥과 뗄 수 없는 반찬들입니다.
양파지는 간이 덜 밴 맛이고 깍두기는 다소 싱겁습니다.
배추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배추김치 만큼만 맛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배추김치가 일당백입니다.

 

유가네 국밥은 따로 써있지 않아도 모두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입니다.
국밥을 만드는 과정에는 '토렴'이라는게 있는데 밥에 국물을 붓고 따라내는것을 반복하는 일입니다.
밥에 국물이 배어들고 국도 식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따로국밥의 장점은 위생이 어느 정도 보증된다는 점과 밥이 따로 나오는 만큼 뚝배기에 국물과 건더기가 다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국밥집에서는 따로국밥은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붙기도 합니다.

 

뽀얀 육수가 펄펄 끓고있는 유가네 한우곰탕의 돼지국밥입니다.
펄펄 끓어서 넘칠수도 있으니, 그럴땐 재빨리 숟가락을 뚝배기에 담궈서 살짝 저어주세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펄펄 끓어넘치려고 하던 육수가 사르르 잠잠해집니다. ㅎㅎ

 

육수에는 간이 안돼있으므로 새우젓과 양념장을 넣어줍니다.
전 원래 양념장은 넣지 않고 새우젓으로만 간을 해서 반정도 먹은다음 나머지 육수에 양념장을 추가로 넣어서 얼큰하게 먹기도 합니다만
이 날은 처음부터 얼큰하게 먹고싶어서 둘 다 넣어서 먹었습니다.
참고로 새우젓이 짜지 않은편이라 꽤 많이 넣어야합니다.

 

유가네 한우곰탕 돼지국밥은 육수가 굉장히 넉넉합니다.
처음엔 건더기가 육수에 잠겨 안보여서 별로 없나 싶었는데
먹어보니 아래에 소면과 기름이 적은 살코기가 잔뜩 깔려있었습니다. ㅎㅎ
저는 새우젓을 앞접시에 따로 조금 담아놓고 고기와 같이 집어서 먹는걸 좋아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소면입니다.
문득 이 소면에는 토렴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긴 했는데요.. ㅎㅎㅎ

 

여자친구의 밥을 만 국밥 한 컷.

저는 국밥을 먹을때 밥이 부는게 싫어서 끝까지 밥과 따로 먹는 스타일이고
여자친구는 밥을 말아 먹는 스타일입니다.

유가네 한우곰탕은 돼지국밥만 먹어서 다른 메뉴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막 인상깊은 맛은 아닙니다만 무난하게 밥먹기 좋은 식당입니다.
특히 요즘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계절이라 잘 맞는것 같습니다.
국밥집 치고(?) 아주 조용한 분위기라서 혼밥 하기도 좋은 식당입니다.
순대국은 뭔가 묵직하고 다소 기름진 느낌이 있어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 가기 좋은 낙성대 유가네 한우곰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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