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여수 낭만포차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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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명소 낭만포차 거리

철판 불고기, 낙지 탕탕이, 멍게 그리고 잎새주

 

낭만포차 거리

여수 낭만포차거리는 관광객 유치 위해 여수 종포해양공원에 조성된 포차 거리입니다. 여수에서 나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돌산대교 야경, 여수 밤바다, 버스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수의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택시기사님께 낭만포차 거리로 가주세요~ 라고 말하면 이렇게 '종포밤빛누리'라고 써져있는 쏙새우 닮은(^^) 건축 조형물 근처로 갑니다.

 

쏙새우를 닮은 건축 조형물 옆쪽에 이렇게 줄줄이 포차가 붙어서 쭉 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저녁에 갔는데 정말 앉을 곳 찾기가 힘들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가운데 쯤에서는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간이 있는데 스피커가 가까워서 귀청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왠만하면 스피커와 가까운 곳은 피하시는게 좋을듯.. 대화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분위기

'포차거리'라 해서 저희가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는 혹시 손님들 끼리 '헌팅'을 하는 분위기인가.. 였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친구 셋이 갔는데 저희가 모두 짝이 있는지라, 혹시 헌팅 들어오면 어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걱정을 했었으나 전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혹시 저희만..? ^^

 

우선 서로 다른 포차끼리도 자리 구분이 안될만큼 미친듯이 테이블 간격이 좁습니다. 헌팅을 시도 할 경우 반경 20개 정도의 테이블에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할거에요. 생각보다 가족 단위 손님도 많고, 연령대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20대 ~ 50대)

그리고 커플 손님도 많았습니다. 저희 옆테이블은 불륜 커플이었지요..... 하하

 

장군도 대장금 그리고 해산물 요리

이곳 포차들의 메뉴는 모두 해산물 요리입니다. 그래도 메뉴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저희는 멍게와 철판불고기를 파는 '장군도 대장금'으로 갔습니다. 아예 생 해산물(회)를 팔지 않는 포차도 있으니 메뉴를 잘 보고 가세요. 자리가 없어서 20분정도 웨이팅 후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요리는 철판 불고기, 멍게, 낙지탕탕이입니다.

 

철판 불고기

미리 준비돼 있어서 주문 하자마자 가장 먼저 나온 철판 불고기. 낚지, 대패삼겹살, 김치, 대하, 조개 관자가 들어있습니다. ^^ 김치는 묵은지가 아니라 살짝 익은 배추김치입니다.

 

잎새주와 콜라를 함께 시켰습니다. 기본 안주로 쌈장과 오이, 포도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포도를 주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낭만포차에서는 흔한 안주인건지? 시원한 생수도 서비스입니다. 소주잔을 제외한 그릇과 컵은 모두 1회용 종이입니다. ㅎㅎ

 

배추김치는 포기채로 나오니 미리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둡니다.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ㅋㅋ

 

산낙지 탕탕이

태어나서 본 낙지 탕탕이 중 가장 싱싱했습니다. +_+ 그릇에서도 입 안에서도 미친듯이 힘있게 요동치던.. 처음 먹는 사람에겐 먹기 힘들수도 있겠네요. 철판 불고기가 익는 동안 냠냠 먹어줍니다.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철판 불고기의 재료를 양념장과 잘 섞어줍니다. 재료가 푸짐합니다.

 

멍게 회

산낙지 탕탕이만큼 싱싱한 멍게 회입니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멍게!!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저에게 좀 특이했던건 껍질 채로 잘라져 있어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 해서 껍데기를 빼내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익숙해 하더군요. 저는 속알맹이만 잘라서 나오는 멍게회만 먹어봤습니다.

 

맛있게 익은 철판 불고기 입니다. 참고로 이 메뉴는 인분 개념 없이 1판 기준으로 판매되는데 양은 2~3인이 안주로 먹을 정도의 양입니다.

 

철판 불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이렇게 밥을 볶아 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아쉬운건 저희가 볶음밥 2인분을 시켰는데, 양념이 조금 적게 남았었는지 싱거웠습니다. ㅜ.ㅜ

여수 여행에서 가장 즐겁고 맛있었던 기억 중 하나인 낭만포차 거리였습니다. 저희끼리 맛있게 먹으면서도 다음에 꼭 서로의 애인/가족과 오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 이런 사랑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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