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산 맛집] 도라무통 즉석떡볶이

까치산 맛집 도라무통 즉석떡볶이

까치산역 근처 화곡8동의 즉석떡볶이 맛집, 도라무통.
출신 고등학교 바로 앞에 유명 즉석떡볶이집이 있어서 왠만한 즉석떡볶이로는 성이 안차는 입맛인데,
도라무통의 즉석떡볶이는 정말 맛있는 즉석떡볶이라고 인정할 만 하다.

손님이 북새통인 맛집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인 '불친절'을 장착하고 있다는게 문제긴 하다.
이 때문에 갈 때마다 불쾌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어서 다시 가게되는 곳이다.

 

독특한 도라무통의 인테리어

가게에 들어가면 이렇게 벽부터 천장까지 색지들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손님이 써 붙인것부터 사장님이 써 붙인것까지.
찬찬히 보다보면 읽는 재미가 있다.

 

이 곳 도라무통은 이용 방법이 따로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첫 방문이어도 이대로 안하면 그야말로 차갑고 날선 대답이 돌아오니 꼭 이용방법을 숙지하자.

1. 주문은 카운터로 직접 가서 해야한다.
2. 수저, 앞접시, 물, 음료 등 즉석떡볶이를 제외한 모든 것은 셀프.
3. 카운터로 가서 주문하는 방식에도 불구하고 결제는 후불이다.

중간에 사리를 추가한다던가 하면 또 불쾌해하므로, 왠만하면 첫 주문에 모든 메뉴를 주문하자.

도라무통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짜장떡볶이.
이 짜장떡볶이가 짜장 소스로만 끓이는 까만 떡볶이가 아니라
고추장 소스 베이스에 춘장 소스가 더해지는 떡볶이라서 즉석떡볶이의 입맛돋구는 붉은 빛깔과 매콤함은 그대로 갖고있다.
나는 짜장면 외의 모든 짜장요리는 안좋아해서 처음엔 꺼렸으나 한 번 먹어보고난 후 짜장떡볶이만 먹는다. 

그래서 이 날도 짜장떡볶이 2인분과 라면사리 1개를 주문했다.

 

이것이 바로 도라무통의 짜장떡볶이.
겉보기에는 일반 즉석떡볶이와 다르지 않다.

 

라면 외에는 따로 사리를 추가하지 않아 기본 재료만 들어가 있다.
밀떡, 어묵, 쫄면, 파, 양배추

 

팔팔 끓여준다.
매콤한 냄새가 훅 올라온다.
짜장떡볶이가 일반떡볶이보다 조금 더 맵다.

 

어느 정도 끓여준 후 라면사리를 넣어 같이 끓였다.
즉석떡볶이에 다른건 몰라도 라면사리는 필수.

 

다 끓을때까지 벽면의 낙서를 구경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연령층이 다양한 내부 분위기는 분식집 답게 아주 왁자지껄한 편.

 

거의 다 끓은 모습.
춘장이 들어가서 일반 즉석떡볶이에 비해 약간 검붉은 빛을 띄는게 특징이다.
즉석떡볶이지만 이렇게 잠깐만 끓여도 떡에 양념이 맛있게 삭 밴다.

 

말랑한 밀떡.
떡볶이는 역시 쌀떡보다는 밀떡이 맛있는 것 같다.
특히나 즉석떡볶이에는..

가게 안의 낙서를 살펴보다보면 사장님이 떡볶이 소스를 오래 연구했다고 써져있는데
정말 그렇게 탄생한 비법 소스이기 때문인지, 정말 맛있다!
나야 소스에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지만 뭐가 됐든 황금비율인것은 분명하다.

떡볶이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을 데려가봤는데 도라무통 즉석떡볶이 맛은 다들 인정.
이 동네 맛집임이 분명하다.

 

라면은 약간 덜 익혀서 꼬들하게 먹어야 맛있다.

 

이 사진은 뭔가 정말 짜장떡볶이처럼 나왔네.
끓일수록 검붉은 빛이 돼가는 도라무통 짜장떡볶이.
사실 맛으로는 짜장떡볶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듯 싶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짜장의 맛보다는 고추장의 맛이 더 강하기 때문.
춘장은 메인 재료라기 보다는 도라무통 즉석떡볶이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도라무통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이다.

 

즉석떡볶이 포장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곳의 장점이다 특징 중 하나는 외부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
그 만큼 떡볶이 맛에 자신이 있어 가질 수 있는 정책인 것 같다.
매콤한 즉석떡볶이와 치즈가 가득 올라간 피자를 같이 먹고싶을날 같을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화곡동(까치산역) 도라무통 즉석떡볶이 입구 및 위치

 

· 도라무통 총 평 ·

맛 ★★★★★
더 말할 것 없이 최고의 맛.

가격 ★★★☆☆
즉석떡볶이 치곤 다소 비싸다. 추가 사리, 볶음밥, 음료와 함께 먹으면 거의 인당 만원꼴.

서비스 ★☆☆☆☆
가족 운영인 듯 한데, 특정 한 명이 불친절하다. 경험해 보면 알 것.